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관계의 시작과 단절의 시작의 공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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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/여행 2011/06/12 22:16

호주에서 얻은 첫 집

캔버라에 도착해서 함께 일하게 된 사장에게서 제공받은 집에서의 아침은 그다지 상쾌했어요.
아침에 눈을 뜨니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, 눈을 뜬 채 잠시 누워 있었어요.

그 시간이면 한국시간으로 3시[각주:1] 정도인데 저절로 눈이 떠 져서 참 기분이 이상했어요. 그 동안 한국에서 일어나기 힘든 시간이었는데 말이죠.

여튼 그렇게 일어나 그 분의 차를 타고 Gungahlin Market Place 근처에 있는 그 분 회사 사무실로 이동해서 잠시 인터넷을 통해 전 날 알아본 집을 구글맵으로 찾아보았는데, 다행스럽게도 사무실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더라고요.

전화했을 때는 오후에 간다했었는데, 오전에 딱히 할 일도 없고 또 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되어 바로 전화했더니 알아본 두 집 모두 오라고 해서 가 보았지요.

처음 집은 주 AUD 120에 2인 1실 이었는데, 2충과 3층을 가정집으로 빌려 쉐어하는 형태였어요. 지내게 될 방 - 내 놓은 방 - 을 마지막으로 보러 갔는데 문을 열자마자 담배냄새가 심하게 나더라고요.

전 비흡연자인데다 담배 연기에 민감해서 일단 다른 집을 알아보겠다는 말만 남기고 다음 집으로 이동했어요.

이 집은 사무실에서 좀 거리가 있었는데, 10분 정도를 걸어 찾아가서 다른 것들은 찬찬히 물어보겠다고 하고는 방부터 봤어요. AUD 150에 혼자 쓰도록 광고한 방이어서 버는 돈이 얼마가 되든지 조금은 부담이 되는 가격이었기에 두 번째로 보러 간 거였는데, 정말 쾌적하고 깔끔한 집이더라고요.

무엇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그 자리에서 남은 돈 AUD 40만 계약금으로 주고 다시 사무실에 돌아왔어요.

돌아와서 지난 밤에 신세 진 집으로부터 짐을 옮겨야하는데, 거리가 좀 있어 사장님께 부탁했는데,

“내가 왜 옮겨주냐?”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어요.

나중에 알고보니 신세진 집은 같이 일할 사람들과 같이 일했던 분이고 차 태워다 준 사람들이 사장님들이더라고요. 다들 나가고 사무실에 남아있는 젊은 친구에게 차로 짐을 옮겨달라고 부탁하시더라고요.

그렇게 짐을 옮기고 차를 운전한 친구가 밥을 사 준다고 해서 함께 했지요.
짐을 옮기면서 집 주인과 아는 사이라고 하더니 사실은 같은 교회에서 찬양 사억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.

덕분에 없는 사정에 점심도 얻어먹고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어 참 감사한 하루였지요.
  1. 지금은 이미 일광절약시간이 적용되지 않아서 1시간 차이지만, 당시에는 적용해서 2시간 차이 [본문으로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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