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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ansmile

관계의 시작과 단절의 시작의 공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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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/일상 2006/12/05 18:38

목소리 톤..

고등학교 때도 몇 번인가 지적 받았던 적이 있다. 발표를 하는데 있어서 목소리에 톤이 너무 일정해서 뭔가 이야기에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. 다른 사람이 하면 웃음바다인데, 같은 얘기를 내가 하면 썰렁함을 감출 수 없을만큼의 한기가 느껴진다.
오늘만해도 발표를 하고 있는데 잠시 교수님께서 나갔다 오셨다. 전화를 받으시느라 그러셨겠지만, 꽤나 마음이 상한다. 아무리 그래도 발표 중간에 나가시다니...
돌아오셔서는 "xx한테 한 방 먹었다.."며 다른 친구들을 왜 재우냐구 하신다.

내가 변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인데도, 스스로는 여전히 변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다. 아니... 그런 의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는 편이 더 나은 표현일지도 모르겠다.

발표 후에 교수님께서 한 마디 하신다.
어떤 목사님이 결혼하시면서 사모님께 말씀하셨단다.
"여보~ 내가 설교하는게 지루하거나 졸릴 때마다 계란 하나씩 넣으세요~"
그리고는 10년이 지나고 열어보기로 하고, 10년이 지났다.
목사님은 그 상자를 열어 보고는 기뻐서 사모님께 말한다.
"와~ 5개 밖에 안되네~ 내 설교가...."
라고 말하는 순간 옆에 돈 뭉치가 2개 있더란다. 그래서.
"여보~ 이 돈은 뭐야?"
사모님 曰 "계란 판 돈이에요..."

(털~)

저 얘기를 들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웃음을 얼굴에 가득채웠지만, 얼굴만큼이나 내 마음속에서는 웃음을 지을 수 없었다. 식겁했다.
나중에 저렇게 되지 않아야 할텐데... 그래야 할텐데...

벌써부터 겁을 집어 먹으면 어쩌라는게냐! 라며 스스로를 꾸짖어보지만, 쉽게 뱉어지지 않는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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