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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/일상 2010/12/24 02:06친구 관계
벌써 몇 년을 지내던 곳에서 나온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친구들과 별다른 왕래가 없었어요. 그 곳에서 워낙 일만 죽어라 해서 좀 쉬고 싶었던 것이 첫 번째 이유, 두 번째는 그 동안 연락을 잘 안하고 살아서 번호가 바뀐 친구들이 많은데, 폰북을 대대적으로 날려먹었는데, 백업본 마저도 찾을 수 없어서 말이죠.
결국 제 인맥관리는 그다지 잘 된 편은 아니네요. 그나마 친인척들의 전화번호는 이리 저리 알아는 두었지만 정작 연락은 잘 하지 않아요. 필요할 때만 연락하지요. 주로 부모님들께서 필요하셔서 연락을 부탁받았을 때에야 비로소 쓰이는 번호들이랄까요.
하지만 친구들은 그 중간에 뭔가 끼어들 구석을 만들기 애매한 그런 관계지요. 일대일로 직접 관계를 만들어가야하는 관계말이죠.
사실 한국도 많이 서구의 문화적 영향을 받았다지만 여전히 오래 연락하지 않더라도 급친해질 수 있는 정서가 많이 남아있기에 이제 다시 연락을 하고 지낼 수 있으리라 희망합니다.
그 동안 친하게 - 뭐 일방적으로 제 생각이죠 - 지내던 분들과는 종종 - 물론 이것마저도 제 기준이에요 - 연락을 주고 받아서 그다지 그 벽이 높지 않아요. 하지만 친구들은 어찌된 것인지 당장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다는 생각이 그 밑에 단단하게 깔려있어서인지 연락을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.
친구는 몇 백명인데 정작 연락하는 건 그 가운데 10명도 채 되질 않네요. 흔히들 이런 관계의 친구를 절친이라고 표현하죠. 흠.. 그 절친들과도 최근 1년 간은 정말 띄엄띄엄 연락하고 그래서 관계도 조금 서먹해졌네요. 그래도 묵묵하게 얘기를 들어주고 맞장구쳐 주는 걸 보면 친구만큼 좋은 것도 없나봐요.
하아~ 내일은 연말이고 하니 절친들에게나마 한 통씩 전화 넣어야겠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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